오늘도 정신과 육체가 너덜 거린다
강북동 쪽의 대학병원 간호간병 통합 병동 근무 1개월 반.
매일 때려치우고 싶다~
때려치기전 환자들에게 욕해주고 싶다.
아줌마, 아주머니, 애기 엄마, 애기야, 여사님, 언니야....
환자가 불러주는 간호조무사님들의 호칭.
자기 눈에 좀 젊어 보이며 애기 엄마...
자기 눈에 좀 나이 들어 보이면, 아줌마...
아주머니, 여사님은 그나마 고급진 표현.
"간호조무사"라 불러달라 해도... 아줌마...
간호조무사는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아주머니로 취급된다.
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와 그의 가족들은 아주머니도 아닌 아줌마로 고정된다.
(이제는 지쳐서 간호조무사로 설명하기도 싫음)
입원 시 병원에서는 뭐라 설명하는지 모르겠지만...
환자, 보호자들의 의식 수준인지...
근무기간 동안 제대로 된 호칭을 불러주는 환자는 딱 1명 있었다.
입, 퇴원을 자주 하는 기타 질병과 하반신 마비를 가지고 계셨던 환자인데, 서두에 조무사님 "따뜻한 물 좀 가져다주세요"
입, 퇴원이 잦아서 터득하신 슬기로운 병원생활인지는 모르지만, 연세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렇게 부탁하셨다.
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었다.
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존엄성이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있는줄 몰랐다..
나는 정말 몰랐다.
간호조무사도 엄연한 전문직이며, 한 가정의 엄마, 부인, 한 어머니의 딸 이다.
그냥 똥기저귀 가는 사람으로 대하지 마라...
당신의 딸이 ***이라며, 우리에게 자랑말고, 당신의 딸이 자랑스럽게 생각이 드는 많큼
나의 노모도 자신의 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, 최선을 다해 키웠다는 것을....
쿠팡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받습니다
'오늘 쉼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퇴행성관절염 상상도 해보지 않았다 (0) | 2022.03.18 |
---|---|
힘들었던 간호간병 통합병동 2 (0) | 2022.03.17 |
근로계약서 간호조무사 나의 급여 (0) | 2021.11.05 |
근로계약서의 내 급여 세상살이 넘 힘들어! 간호간병 통합 병동 1 (0) | 2021.11.03 |
나는 나로 산다! 또 하나의 도전 성과 간호조무사 자격증 (0) | 2021.10.21 |